1. 공감
- 좀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클라이언트의 일을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하는 겁니다.
- 저는 이런 경험을 통해 신뢰를 얻는 법을 배웠고, 직장 생활 내내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했습니다. 이 사업은 왜 하는가.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성장할 수 있는가. 저의 고민을 늘 오너의 고민과 일치시키려고 했고, 오너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너도 그런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.
- 직원이 아무리 좋은 의견을 내도, 회사가 그 의견을 받아들일 그릇이 안 된다면 손쓸 방도가 없습니다. 그 의견을 받아들일 그릇이 안 된다면 손쓸 방도가 없습니다. 이런 느낌이 누적될 때는 그 조직을 떠나도 됩니다. 저도 이런 이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.
- 그렇기에 세상의 많은 브랜드가 흥망성쇠를 겪는 것이며, 아무리 견고해 보이는 분야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입니다.
- 소비자가 진정 바라는 건 전문가만 알아보는 디자인이 아니라 바로 이런 ‘직관적 유용성’입니다.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에 대한 해결책을 떠올릴 방법은 오로지 평소 직접 소비자가 되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.
- 이렇듯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, 사공이 하나여야 목표로 한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.
- 나의 선호와 타인에 대한 공감이 만나는 지점, 서로 밀고 당기는 압력이 느껴지는 그 미세한 지점을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. 내 취향과 세상의 취향이 만나는 지점입니다.
- 우선 ‘나’로 시작해야 합니다. 일단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야 합니다.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분야를 잘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, 많이 알면 알수록 더 구체적으로 좋아하게 됩니다.
- 저는 내 취향을 깊게 파고,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 쌓아 올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 ‘감각’이라 생각합니다.
2. 감각
- 제가 생각하는 감각은 ‘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’ 입니다.
- 모두를 만족시키는 볼펜은 없고,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전략이라고 말하면서요. 그런 미팅으로 전략이 정해지면, 가장 중요한 전략이 드러나는 디자인 요소를 강조하고, 중요하지 않은 것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. 그 결과 앞서의 전략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게 됩니다.
- 이렇게 해당 분야의 현재와 그 흐름을 이해한 뒤, ‘지금 필요한 것’을 발견하고 재구성해서 더 현명한 방향을 제안하는 능력.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감각입니다.
- 다시 말하지만, 감각의 시작은 마음가짐입니다. 실제로 얼마의 대가를 받았든, 맡은 일은 대충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입니다.